사랑모음

혼자서만 키위 나가는 생각은

신정 2007. 4. 14. 06:19

때로 누군가를 향한

혼자서만 키워가는 생각은

그러기에 자유롭고

그 쓸쓸함 조차 재미나네요.

 

숨박꼭질처럼 흥미롭고

속내 어찌 다듬어 전할지

조급함 없어

여유있는 기분이고요.

 

썼다가 줄여가는 사연조차

절대 모를 터이니

내 부끄러운 맘 들킬 걱정

안 해도 되거든요.

 

소담하게 키워가는

마음속의 꽃 보듯

피어오르는 이런 애틋함

아직 내게 남아 있다는 건

참 신기한 일이네요.

 

자연스럽게 잔잔히

스며들어오는 감정

몰래 꺼내

조금씩 맞추다 보면

올랑올랑 내 마음

기쁨으로 여물어 가니

 

어렵게 얻어내어

곱게 그려내는

혼자만의 생각들은

어쩌면

모르다 알게 될

풍경화 같은

그리움 일지도요...

 

늦은밤 문득 마음방에 글을 올리며

빙그레 웃음을 머금고 웃어본다.